2026년 8월 10일, 콜롬비아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1일(현지 시간) 기준 224명으로 증가했다. 이 강진은 서부 대도시 칼리에서 큰 피해를 입혔으며,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재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가적 차원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다.

주요 피해 지역은 페레이라, 칼리, 키브도,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등이며, 이곳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와 기반 시설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칼리에서는 최소 95명이 숨졌고, 이곳의 한 병원에서는 소아과 진료실을 포함한 여러 층이 무너져 일부 환자가 갇히기도 했다.

구조 작업 진행 중인 병원에서는 길거리에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했던 환자가 약 600명에 달한다.페레이라는 진앙지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이곳에서는 72명이 사망했다.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초코주에서는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진 발생 당시, 칼리에서 진행 중이던 아프리카·태평양 문화 기념 축제가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진앙 지역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속해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강진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지진 발생 즉시 국가 재난 상태를 선포하고, 구호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입은 공동체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칼리에 보안 병력 1,000명을 추가 배치하여 구조 작업과 치안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현재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밤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에도 콜롬비아는 지진 피해를 경험한 바 있으며, 1999년에는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강진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콜롬비아 사회의 비극적인 현실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