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씨는 2026년 8월 14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자신의 생전 장례식인 네버랜드 레퀴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암 말기 시한부 환자로, 이날 장례식은 그의 아들 제원씨를 위한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 주신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공연의 부제는 38년 만의 커튼콜로, 아들을 홀로 키워온 27년의 긴 여정을 회고하는 의미도 있다.전경철씨는 스물일곱 해 동안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혼자 키워왔으며, 제원씨는 현재 160kg에 달하는 체중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이 나빠진 후, 아들이 남겨질 곳을 찾기 위해 천 곳 가까운 시설을 방문했으나 아무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지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아들이 생활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현재 제원씨는 24시간 돌봄을 받으며 한 시설에 지내고 있다.지난해 3월 전경철씨의 이야기가 방송되자 많은 이들이 그의 부성애에 감동받았고, 유튜브 조회수는 500만 회를 넘기며 그의 회고록 안녕, 피터팬에는 약 8천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이 회고록은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러한 후원자들을 왕들이라고 부르며, 그들과 함께 피터팬재단 설립을 꿈꾸고 있다.

전경철씨는 아들 제원의 안전한 거처를 넘어,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마을 네버랜드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떠난 뒤에도 자녀가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며, 이번 생전 장례식은 이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행사로 기획되었다.

또한, 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들을 두고 떠나는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27년 간 극복해온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그가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을 회상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