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의 월드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했다. 이번 영화는 김민희의 출산 이후 스크린 복귀작이며, 그는 출산 후 2년 만의 촬영이라고 밝혔다.
김민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출산한 아기를 두고 촬영장에서도 육아를 병행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촬영 중에 아기와 함께 했기에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해야 했다며, 가장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연기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눈 둘 데가 없네는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로,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서 이혼 가정의 딸이자 영화를 찍는 상희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상희가 10년 만에 제주도에 사는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고, 이후 10년째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으며, 김민희는 이번 영화의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실장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으로는 다섯 번째 초청이 이루어졌다. 홍 감독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제 측은 눈 둘 데가 없네의 모든 이미지와 대사가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영화는 2박 3일간의 가족과의 만남 속에 창작 활동과 부모로서의 책임 사이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