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경찰이 압수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위조 화장품 34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18개 제품이 향수였으며, 이 중 6개에서 인체에 해로운 메탄올이 최대 96.9%까지 검출되었다.

이는 화장품의 메탄올 허용 기준인 0.2% 이하와 비교할 때 무려 500배에 달하는 수치로, 소비자들은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메탄올은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시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중추 신경계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박준용 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은 밝혔다.

소비자원은 위조품이 원가 절감을 위해 향료를 녹이는 용매로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품 향수에는 에탄올이 사용된다.

조사에서 핸드크림 6개 제품 가운데 3개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가 검출되었고, 립스틱 1개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확인되었다. 또한, 보디 미스트 1개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가 검출되었다.

소비자원은 타임 세일이나 한정 수량 등의 광고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위조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공식 홈페이지나 인증된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