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친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명백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안상호가 이토 히로부미 추도회를 위한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기록을 비롯하여, 대정친목회와 같은 친일 단체에 참여한 점을 근거로 제시하였다.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이후 서울에서 개최된 추도 모임에 참여했으며, 경성부윤의 자문 기구와 일제 식민통치를 보조하는 지방행정 기구에 속해 있었다.

또한 안상호는 경성 종로금융조합의 조합장 및 여러 친일 단체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러한 행위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 대한 협력의 일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영은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그의 증조부가 일제 강점기 의사로 활동했던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영은 이어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하영이 안상호의 과거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역사적 성찰 없이 조상의 식민지 협력 이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문제라고 강조하였다.

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안상호가 수록되지 않았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는 고객들에게 상처를 주는 역사의 인식 부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하였다.현재 하영이 출연한 가전 및 의류 브랜드의 유튜브 영상은 비공개 처리되었고, 논란과 관련된 KBS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되는 등 광고와 방송계에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하영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비판의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역사적 기록과 검증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영도 가족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