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와 인근 지역에 16일 역대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해남 산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이 178.5㎜에 달하며, 목포에서는 시간당 66.4㎜의 극한 호우를 기록하였다.

이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특히 해남군 황산면의 상점에서는 소방당국의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같은 날 오전 5시 47분경 목포시의 한 주택에 고립된 주민 2명이 구조되었다.

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안전사고는 총 120건에 달하며, 주로 도로 침수에 따른 배수 지원 요청이었다.기상청은 전남 지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령하였고, 17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였다.

광주 및 전남 일대에는 50~100㎜의 추가 강수량이 예상되며, 전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50㎜,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전북지역과 경남지역은 가뭄이 심각한 상태였던 터라, 이 지역에 집중되는 폭우가 산사태 및 축대 붕괴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만큼 시설물 붕괴와 하천변 산책로를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가뭄이 이어진 남부 지방에서 예고된 폭우는 남쪽 해상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시속 40㎞ 이상의 속도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앞으로도 기습 호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이상 기후 속에서 시민들은 하천이나 계곡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