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경남 거제시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산사태로 인해 한 아파트가 덮쳐 주민 한 명이 숨졌고, 추가로 두 명이 구조됐다.

사고는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산사태로 인해 안전펜스가 휘어져 무너졌고, 토사와 나무가 아파트 1층까지 덮쳤다.

구조된 주민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구조 당시 1층에 있던 두 명의 주민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이번 호우는 그전부터 이어진 비로 인해 누적 강수량이 800㎜ 이상에 달하는 상황에서 발생하였다. 거제시 장평동 일대는 흙탕물에 잠겨 강과 같은 모습을 보였으며, 옥포동에서도 도로로 흙탕물이 쏟아져 주차된 차량이 반쯤 잠겼다.

사고 발생 후, 오늘 새벽 2시 10분경 거제 전역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되었다. 서정천과 수월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이에 따라 주민 대피령과 외출 금지령이 발령되었다.

일운면 마을 등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고, 일부 주택에서는 정전도 발생하였다. 산림청은 거제시 일대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였으며, 거제시는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도로 침수와 장애물로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