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한미 군 당국이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합훈련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히며 연합훈련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이 훈련은 미국이 상당 부분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미국을 존중하는 국가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처음으로 공개적인 훈련 축소 지시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2018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이후 연합훈련을 “돈 낭비”로 간주하며 훈련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UFS 훈련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으로, 올해에는 약 1만8000명의 한국 군인이 참여하며 14건의 대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이 예정되어 있다.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이는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훈련 기간 중 무력 도발을 해온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사일 발사 사건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북한에 유화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한국 측의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공개하며 협력 요청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번 발표가 한미 양국 간 사전에 합의된 내용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없다.

그러나 미 최고통수권자의 발언인 만큼, 군사훈련의 규모나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한미 양국이 매년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전작권 전환 조건의 충족 여부를 평가하고 검증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의 축소 여부가 향후 한미 동맹에 미치는 영향과 북한의 반응에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