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이 3877명 감소하면서 청년층 신규 채용 비중이 줄고, 장년층 비중이 오히려 증가하여 세대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의 500대 기업 중 132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인원은 2023년 126만2928명에서 2022년 125만9051명으로 소폭 감소하며 청년층의 고용 비중도 감소세를 보였다.

30세 이하 직원 수는 2023년 26만7343명에서 2022년 23만434명으로 3만6909명, 즉 13.8% 감소하였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낮아졌다. 반면 50세 이상 직원 수는 같은 기간 22만1333명에서 23만1848명으로 증가하며 1만715명, 즉 4.8% 늘어나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에서 18.4%로 높아졌다.

이로 인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0세 이하를 초과하게 되었다.신규 채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23년 신규 채용의 30세 이하 비율은 56.4%에서 지난해 51.1%로 감소했고, 50세 이상의 비율은 8.3%에서 11.2%로 증가했다.

유통, 식음료, 건설 및 통신 등 내수 중심 업종에서 이러한 세대 간 격차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식음료가 30.6%, 건설 및 건자재가 29.7%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의 50세 이상 비중이 44.1%로 30세 이하의 5.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SK텔레콤 또한 50세 이상 비중이 37.0%에 달하는 반면 30세 이하 비중은 8.6%에 그쳤다.

청년 신규 채용이 급감한 사례로는 하이트진로의 경우 2023년에 29세 이하 신규 채용이 8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단 1명으로 줄었다.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 청년층 신규 채용이 1만6551명에서 5782명으로 6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등 일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서는 청년층 채용이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청년층 신규채용은 2023년 228명에서 지난해 256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하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205명에서 484명으로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고용 구조 변화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확대와 함께 인력 순환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며, 향후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