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앰버서더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 기획사 신시컴퍼니는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데뷔 소식을 19일 전하였다.
아이비는 이날 약 2시간 30분 동안 영어 대사 및 노래,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으며,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약 1년간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한 바, 총 3차례의 영상 오디션 후 영어 대사와 발음, 액센트에 집중적으로 훈련해왔다.
아이비는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에 대해 “제가 하는 대사와 노래를 관객들이 잘 알아듣고 작품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시카고’는 1975년 초연된 작품으로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살인 사건과 이를 선정적으로 소비하는 언론 및 대중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6년 리바이벌로 브로드웨이에 돌아온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1만2000회 이상 공연되었다.
아이비는 한국 프로덕션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592회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에 그는 한국 뮤지컬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배우로 꼽히고 있으며, 한국의 록시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하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이보다 더 자랑스럽고 기념비적인 날은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시카고’의 프로듀서 배리 와이즐러는 “아이비가 보여준 열정과 집념이 제작진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전했다.아이비는 첫 공연을 마친 뒤 “아직도 꿈만 같다”며 “오늘 이 무대를 가능하게 해준 많은 분들과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시카고’ 공연은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12월 5일부터 서울 강서구의 LG 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