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가 최근 대규모 밀수 및 유통으로 인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32명을 입건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에토미데이트가 지난 2월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이후 발생한 첫 대규모 검거 사례로, 해외에서 밀반입된 이 약물은 전자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유통됐다. 경찰은 밀수를 주도한 해외 총책 1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며 다른 총책 1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압수된 에토미데이트 2킬로그램은 약 2000개 전자담배 카트리지로 제조될 수 있는 양이며, 시장 가치로는 약 12억원에 이른다고 전해졌다.에토미데이트는 태국과 베트남 등의 화장품 용기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 되었고, 에어컨 설치기사, 타투이스트, 선원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마약 유통에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들로, 범행의 동기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범죄자는 해외 마약상의 권유를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신종 마약이 전자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유통됨에 따라 투약자들이 쉽게 흡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에는 에토미데이트가 주사제 형태로 유통되었으나, 현재는 눈에 띄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카트리지로 전환되었다.
경찰은 이로 인해 일상의 공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특히, 경찰은 밀수 및 유통 관리의 법률적 허점을 지적하며 법 개정을 요청했다.
현행법에서 에토미데이트의 수출입과 제조 행위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 조항이 존재하지만, 대규모 유통 자체에 대한 규정은 미비한 상태이다.에토미데이트는 남용 시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물질로, 과거에는 다른 마약류와 혼합되어 사용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세관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건은 에토미데이트가 국내 사회에 미치는 부작용과 함께, 마약류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