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이 양정원 씨 사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로 강남경찰서 전 수사팀장 송모 경감을 구속 기소하고, 경찰청 소속 이모 경정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송 경감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사건들에서 총 1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송 경감은 양정원 씨 남편 이모 씨가 자신에게 사건 해결을 청탁한 뒤,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룸살롱에서의 접대와 고급 상품을 받고 통화 내용을 남겼다.

송 경감은 양정원 씨 사건을 처리하면서 그녀를 ‘피의자’에서 ‘참고인’으로 임의 변경해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권리를 잃게 되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형사 사건에서 이례적이라고 설명하며, 피의자가 참고인으로 바뀌는 사례는 20년 동안 없었다고 밝혔다.또한, 송 경감은 사기 사건으로 지명 통보된 피의자에게 접근해 금품을 요구하고, 사건 조사 후 직접 해당 피의자를 찾아가 돈을 수수하기도 하였다.

그는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후, 다른 사건 수사가 문제가 되자 후배 경찰관들에게 수사가 조기에 종결되도록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송 경감이 사건에 연루된 후배 경찰관 4명의 비위 사실도 수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아직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다.

양정원 씨 남편 이모 씨는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의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 중이며, 송 경감의 범죄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검찰은 경찰의 부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원 사건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 경찰과 범죄자 간의 유착에 대한 문제를 재확인시키고 있으며, 법적 절차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