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1일 임금협상 난항으로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였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의 모든 생산라인이 하루 동안 가동을 멈추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누적 파업 시간이 60시간을 넘었다.
이번 전면파업은 오전 6시 45분부터 근무하는 오전 조과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오후 조의 조합원들이 전부 출근하지 않으면서 이루어졌다. 전체 조합원 수는 약 3만9천명에 달하며, 현대차의 울산, 전주, 아산 공장에서 생산라인이 16시간 가동 중단됐다.
자동차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5만5천200대에 이르고, 이에 따른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지난 5월 6일 교섭을 시작한 이후 15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노조는 상여금 50%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을 내세우고 있으며, 회사 측은 이들 안건을 임금 협상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24일과 25일에도 각 조마다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며, 회사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파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철 노조지부장은 “진전된 협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교섭이 언제 이루어질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노조는 과거의 임금 인상과 더불어 고정 임금 비율이 낮기 때문에 상여금의 증액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역시 노사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중요한 사안으로 강조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을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정년 연장에 관해서도 별도의 정치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번 파업은 2016년 9월의 전면파업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였다.
이번 전면파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노사 간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