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비공식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과 노동 몫으로 전용기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민석 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들 두 사람을 지명하며 지역성과 성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등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의결 전 퇴장하면서 나머지 최고위원 간의 투표가 진행되었다.

이들은 김 대표의 지명 발표에 대해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당헌 절차에 위반했다고 공개 반발했다.김민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전당대회부터 청년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개선하고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발표에 대해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경선을 시도하지 못했으나 한편으로는 좋은 청년 최고위원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중 경선 방식을 공약한 점을 들어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소한의 협의 없이 의총에서 공개되면 분명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이번 지명직 최고위원의 인선은 민주당 당헌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의 선출은 당대표의 고유 권한으로, 안정적인 지도 체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전용기 의원은 1991년생으로 경기 화성 출신의 재선 의원이며, 권미경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인사에 대한 지명의 여파가 민주당 내부의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