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군 서북쪽에서 최근 열흘 간 71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6시 43분, 해남 서북서쪽 2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 올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진원의 깊이는 21㎞로 추정되며, 해남에서는 14일부터 23일 사이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7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은 2020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해남 서북서쪽에서 총 76차례의 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했으며, 그 중 최대 규모도 3.1에 달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단층의 과거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판 내부 지진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은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한계를 초과해 해소되는 과정이다.
이번 지진 발생 이후로 행정안전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지진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현재까지 아무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고, 일부 유감 신고도 접수됐다.
해남과 신안에서는 각각 1건의 유감 신고가 이루어졌다. 기상청은 해남 지역의 지진 발생이 통상적인 지각 활동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추가 지진에 대비하여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달라며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진 발생 시에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넓은 공간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