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지난 5년간 퇴직한 직원 수가 4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과 맞물려 조직 내 인력 유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의 연도별 퇴직자는 2022년 102명,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 지난해 112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특히 20대와 30대, 40대 직원의 이탈이 두드러지며, 최근 5년간 퇴직자 중 20대는 26명, 30대는 71명, 40대는 83명으로, 180명이 전체 퇴직자의 37.4%를 차지한다.

이러한 인력의 이탈은 금융시장 검사와 감독의 전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퇴직자들은 특정 직급에 한정되지 않았고, 1급에서 3급까지의 고위·중견 인력 퇴직자가 전체 71.9%에 해당하는 34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형 로펌으로의 이직이 두드러지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25건의 취업심사를 받은 것을 필두로, 법무법인 광장, 율촌, 세종, 태평양, 화우 등도 뒤따랐다. 또한, 가상자산 및 핀테크 관련 업체인 두나무와 빗썸으로 향하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공직자는 재직 당시 맡았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 취업 시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의원실은 이러한 제도 점검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퇴직 후 감독기관 출신인사가 피감 금융회사 및 관련 로펌으로 이동하는 경향은 금융감독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박성훈 의원은 금감원은 고위·중견 인력의 금피아 회전문과 젊은 감독 인력의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퇴직자의 절반이 20~40대란 점은 조직 경쟁력과 금융감독 전문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금융회사를 검사하던 인사가 퇴직 후 피감 금융회사나 관련 로펌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금융감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해충돌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을 피력하고 젊은 전문 인력들이 이탈하는 원인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