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를 통해 최대 110조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2020년에 시행한 주주환원 규모인 약 20조3000억원의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번 주주환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잉여현금흐름(FCF) 가운데 50% 이내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이 현금 배당 형태로 지급될 계획이다.

나머지 60조에서 80조원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계획은 국내 증시의 하방 지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대신 현금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 것은 국내 금융 규제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규모가 큰 자사주 매입은 금융사 지분율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날 40조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110조원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선 것은 두 대기업 간의 자본배분 경쟁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와 관련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현금배당은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일반적으로 재무 건전성과 주주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전략임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금융계열사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보유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우선주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으로 인한 배당 수혜가 예상되며, 배당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받는 배당금은 올해 1조7600억원에서 내년에는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의 주주환원에 대한 대규모 경쟁은 향후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각 기업이 어떻게 이 자금을 활용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미래 투자와 관련하여 이 자본이 어떻게 배분될지가 향후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