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에서 약 70년간 불법 기도터로 사용되던 시설물이 정비되며 다양한 야생동물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시설물 철거 및 계곡 복원 작업이 완료된 뒤, 담비와 참매 등의 동물이 목격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까지 진행된 복원 작업에서, 도학동 계곡에 세워진 92개의 불법 시설물이 철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356톤의 폐기물이 처리됐다. 해당 지역은 기도터로 불법적으로 이용되었으며, 그늘막, 철제 다리, 제단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점유자와의 협의를 통해 자진 철거가 이뤄졌다.철거 완료 후, 무인센서카메라로 생태 관찰을 진행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담비와 참매가 계곡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총 17종의 야생생물이 계곡으로 돌아왔으며, 포유류 6종과 조류 11종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국립공원공단은 자연성이 회복되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생태 관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훼손된 계곡을 자연에 돌려준 결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이용이 확인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훼손지를 복원하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또한 계곡 진입부에 무인계도시스템을 설치하고 정기 순찰을 실시하여 불법행위의 재발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