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 중국 경쟁사의 가격 공세 등으로 SKIET의 독립 법인 운영이 어려워진 점에 따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했으며,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 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구조로, 합병 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설정되어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약 0.11주가 배정된다.

합병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 비용과 금융 비용을 줄이고, 양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IET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은 501억 원에서 2024년에는 2900억 원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5년과 올 상반기에도 각각 2460억 원과 13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물적 분할로 출범한 SKIET는 2021년 5월 코스피에 상장되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그리고 중국 경쟁사의 약진으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생겼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의 효율화를 이뤄낼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병은 SK이노베이션에 소규모 합병 절차로 진행되며, SKIET의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