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 중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정 후보는 범행 실행을 위해 공범과 함께 음료의 종류, 차량 동선, 대사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이한은 2019년 헬스장 회원과 트레이너로 처음 아는 사이가 된 공범 A씨에게 2023년 4월 초,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방법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유세 도중 누가 써러지면 심폐소생술을 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화분이나 음료를 맞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A씨는 뭐라도 던져드릴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4월 25일과 26일 사이, 정 후보는 A씨에게 유세 중 자신의 얼굴에 음료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는 음료의 종류로 녹차라테를 지정하며 색깔이 남는 것을 던져줄 것을 요구했으며, 음료를 던지는 타이밍과 위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지시했다.

그는 관장님이 도와줄 일이 있다고 말하며 범행이 이루어져야 할 기한을 강조했다.범행 당일인 4월 27일 오전 8시 6분, A씨는 준비된 K5 렌터카를 운전하며 유세 현장에 도착하였다.

정 후보는 열린 운전석 창문으로 명함을 건네며 자신을 소개했으며, A씨는 정 후보의 얼굴에 녹차라테를 뿌리며 사전에 계획된 어린놈이 무슨 시장이냐라는 대사를 외쳤다. 이후 A씨는 플라스틱 컵과 삶은 계란을 정 후보에게 던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후, 정 후보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갔으나, 검찰은 그들이 사전에 충분한 계획을 세웠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 또한, 정 후보의 배우자는 사건의 내막을 알고도 A씨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와 A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1월 15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통해 정치인과 유권자 간의 신뢰를 훼손하고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법적 처벌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