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을 확보하고,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조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발행할 신주 수는 227만주로, 이는 기존 주식 수의 약 4.904%에 해당한다. 제안된 신주 발행가는 할인율 15%를 적용해 주당 132만2000원으로 설정됐다.

자금 조달 중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외에도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비만과 당뇨 치료제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글로벌 생산 개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 배정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6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11월 12일부터 13일 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주는 이와 같은 일정을 거쳐 11월 30일에 상장될 예정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74.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