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8일 이사회를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된 목적은 스위스의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및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및 지리적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의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사용되고, 나머지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27만주로,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132만2000원으로 설정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4억6000만 스위스 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외에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및 펩타이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 미국, 인도 생산시설을 통해 글로벌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며 28일 장 초반 주가가 6.96% 하락한 149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달 자금이 미래 성장력 확보에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 배정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6일이고, 구주주 청약은 11월 9일부터 10일 사이에 진행된다. 최종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는 11월 12일부터 13일 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