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포함해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언급하며, 양국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시급한 현안과 국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시베리아의 힘-2 사업은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시작해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로, 완공 시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가스관 사업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바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는 2001년 중러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4개국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다자 협의체로, 현재는 회원국 수가 10개에 이른다. 올해 회의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외교부는 시 주석이 회의 기간 동안 참석국 지도자들과 협력 심화 및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가스관 사업 외에도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한 여러 이슈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