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는 수도 리마와 인근 카야오주 전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강력 범죄와 총기 살인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치안 강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페루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달 동안 페루 전역에서 15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75.5%는 총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 리마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을 기록하여 48명이 숨졌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정부는 강력한 군·경의 치안 개입을 결정했다.비상사태 기간 동안에는 개인의 자유와 안전, 주거의 불가침, 집회 및 이동의 자유 등 일부 헌법상의 권리가 제한되거나 정지될 수 있다.
경찰이 국내 질서 유지를 맡고 군은 경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교도소 내에서 범죄 모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수용실에서 조명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만 남기고 전원을 차단하여 휴대전화 충전을 어렵게 하며 불법 통신 안테나를 철거하고 파괴할 계획이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번 비상사태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