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와 관련하여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소수정당의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전하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가 기본소득당의 정치적 지속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 것이다.
국회법 제29조에 따르면 의원은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사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려다 비판을 받았던 사례가 존재한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은희 전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으려다 결국 사퇴한 일이 있다.
용 후보자는 또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하여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여러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제 개인의 문제라면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로만 재선하는 것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사퇴와 관련된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용혜인 후보자의 이러한 입장은 기본소득당의 계속된 정치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소수정당의 주체성을 더욱 강조하는 정황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