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소유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사건이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피격된 유조선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는 지난달 31일 밤 오만 카사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맞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에 인명 피해나 기름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는 장금상선이 운항하며,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운송 중이었다.

같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가 운항하는 시드르호도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았다. 이 시드르호 역시 사우디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싣고 있었으며, 두 선박을 공격한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금상선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키운 국내 선사로, 올해 VLCC(Very Large Crude Carrier)를 대거 확보하며 선단을 확대하고 있다. 장금상선과 관련된 선박 5척은 이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해당 선박들에 대해 벌금, 억류, 화물 압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군이 이란의 해상 기뢰를 실은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주장을 하며 공습을 감행한 이후에 발생하였다. 이란은 이러한 공격에 대해 보복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러한 긴장 상황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장금상선은 피격에 대한 확인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피격된 선박이 장금상선 소속임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