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일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여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정 전 회장을 불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지난 7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전 회장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불법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강요, 협박,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회장직과 지위를 이용해 이사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전 회장에게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협회 임원이나 이사회 이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이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것은 지난 7월 1일이었고, 이날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사건 이첩 이후 처음이다. 종로서는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조사를 진행해왔으나, 사건 처리에 대한 진행이 늦어졌다.
사건은 최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의 발언과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6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여러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를 불러 조사를 실시하였다.
정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감독 선임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