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퇴임하며 38년 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의 청장 직무대행 기간은 1년 3개월로 경찰 역사상 최장 기록에 해당한다.
이임식에서 유 대행은 1년 3개월이 절대 짧지 않았다고 회상하며, 미처 이루지 못한 일이 있으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에 대해 경찰 수사는 권한이 아닌 책임이자 의무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지키고 인권과 정의를 모든 판단의 준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행은 최근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과 같은 경찰의 업무상 과오에 대해서도 자성을 촉구하며, 잘못에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내부 지휘·감독 체계와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성도 거론했다.
퇴임 소회에서 유 대행은 편안한 지휘관이자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경찰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제복을 벗어도 경찰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 지휘부에 대해 경찰관의 마음 건강을 세심히 살피고, 승진과 보직 인사를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현장 경찰들이 자살 시도자와 정신응급 환자 등을 보호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언급하며, 공공구호기관의 설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 대행은 치안 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치안에 대한 투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성 대행의 뒤를 이어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