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 밀수 수사 외압을 주장하며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백 경정은 2일자로 서울경찰청 경무부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 되었다.

이는 백 경정이 세관 마약밀수 사건과 관련된 수사 자료를 언론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무단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하여 감찰 조사가 진행된 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백 경정은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마약을 밀수한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시절, 경찰과 관세청 상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2023년 10월 동부지검에 꾸려진 합동수사단에 파견되어 사건을 수사했으나, 경찰 지휘부의 비협조와 실효적 권한 미약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동부지검은 수사 결과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며, 그의 수사 기록 무단 반출 및 언론 공개는 징계 요청으로 이어졌다.

특히 백 경정은 8월 28일부터 행정안전부의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검증 절차를 받고 있었고, 대통령비서실의 인사 검증 중 대기발령 조치가 불시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에게 검증 절차를 알고 있었는지 질문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중수청장 후보자로 적격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배제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경정은 이번 대기발령 조치가 인사 검증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깊은 불만을 나타냈으며,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동부지검 관계자를 직권남용 및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수청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국민 천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누구나 후보자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