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반도체 관세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원칙하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에 관세 협상 시 한국 반도체에 대해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이미 미국 측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며 “그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쪽에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 발표와 관련해 특별하게 큰 이슈는 없고, 국내 절차들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며 9월 중에는 마무리할 생각이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미국 방문 이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를 9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한국에 대해 당초 합의한 투자 규모보다 더 많은 투자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익이라는 게 있고 협상 과정에서 여러 가지가 왔다 갔다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투자자들이 한국의 외국인 투자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전하며, 한국의 반도체 투자 정책에 대한 공감도 전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전날 반도체 제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다면서 선별적이고 신중한 관세정책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 언론 폴리티코는 반도체 자체뿐만 아니라 노트북을 비롯한 반도체 완제품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신고식에서는 반도체, 첨단소재, 청정에너지 분야의 미국 기업 4곳이 한국에 총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하였다. 김 장관은 이러한 투자가 한국의 외국인 투자정책의 긍정적인 반응임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투자 확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