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가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오후 7시 56분에 별세했다. 향년 63세로, 그는 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후 중증 자폐아 아들을 위해 헌신한 삶으로 주목받았다.
고인의 부고는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를 통해 전해졌다. 고인은 장례를 빈소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
전 작가는 27년간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 제원 씨를 혼자서 키워왔으며, 제원 씨는 2007년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아들을 피터팬이라 부르며,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동화 속 캐릭터에 빗대어 표현했다.
자신의 병이 악화됨에 따라 그는 아들이 살아갈 시설을 찾기 위해 1,000여 곳의 장애인 거주시설과 복지기관을 찾아다녔으나, 아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그의 사연은 2022년에 간암 진단을 받은 후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의 경험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에 기록되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중증 자폐 아들의 보호를 위한 재단 설립에 대한 추진으로도 이어졌다. 고인은 아들이 새로운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생전에 재단 설립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전경철 작가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와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심정을 공유했다. 방송 중 그는 아빠라는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완전히 잊히기는 원치 않는다고 고백하며 아들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그의 빈자리에는 중증 자폐인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할 것이다. 생전 고인은 다시는 이 땅에 피터팬이라는 이유로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경철 작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아들과 같이 힘들게 살아가는 중증 자폐 가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