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가 2026년 9월 5일 밤 7시 56분에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홀로 키우며 20년 넘게 그의 양육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6일 SNS를 통해 고인의 부고를 전하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다고 밝혔다.전 작가는 아내와 이혼 후 정신 연령이 2세인 아들 제원 씨를 돌보기 시작했다.
제원 씨는 2007년에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아들은 고인에게 피터팬으로 불리며, 이 표현은 그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전 작가는 지난해 4월 간암 말기를 시한부 판정받고, 아들이 남겨질 시설을 찾기 위해 1000여 개의 장애인 거주시설과 복지기관을 돌아다녔지만, 입소할 만한 기관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간암 진단 이후, 자신의 죽음을 걱정하는 대신 아들이 생활할 곳을 마련하기 위한 여정을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기록하며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독자들로부터 2천 건의 응원 댓글과 8천만 원의 후원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생전에는 아들이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 추진 위원회가 출범했다.
전 작가는 방송에 출연하여 아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다른 부모들은 길어야 2~3년을 넘기지 못하는 아빠로서의 행복을 너는 20년 넘게 안겨줬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MBC 실화탐사대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함께, 자신을 잊고 살기를 원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사연은 많은 이들로부터 감동을 주었으며, 유퀴즈 측은 마지막까지 발달장애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꿈꾸셨던 전경철 작가님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무빈소 장례로 진행되며, 고인의 생애와 그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