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산업대출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 분기보다 30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증가폭은 1분기의 30조8000억원보다 약간 감소된 것이지만, 두 분기 연속으로 30조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은 2분기 동안 8조4000억원 증가하며 1분기 증가액인 11조원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는 기업들이 반기말 재무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출을 조기 상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비스업의 대출은 19조9000억원이 증가하여, 1분기의 19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은 1분기의 2조5000억원에서 2분기에는 6조2000억원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한도 확대와 같은 대출 여건의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대출이 증가하여, 2분기에는 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파생상품 거래 시 요구되는 증거금률 인상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이다. 서비스업 부문 내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말 대출 잔액이 475조3000억원으로, 서비스업 전체 대출의 36.2%를 차지하였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이 23조8000억원 증가하여 전 분기의 2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하여 1분기의 9조4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전체 산업에서 운전자금 대출 잔액은 1086조9000억원으로, 전체 산업 대출의 52.6%를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도 운전자금 중심의 대출 증가는 두드러졌다.대기업 대출의 증가세도 두드러져, 2분기 동안 대기업 대출은 16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 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되었다.
대기업 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9%에 달하였고, 중소기업 대출은 2분기 11조4000억원 증가하였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액은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축소되었다.
종합적으로, 한국은행은 2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상반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리스크 관리와 같은 여러 요인들이 실제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