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제53회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의 백인규 단국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백 교수는 주총에서 출석한 주식 622만5934주 중 509만2815주로 81.8%의 지지를 얻어 선임되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사 5명을 새로 선임하여 총 19명으로 이사회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발표되었다. 이사회는 현재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주총을 통해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이 될 독립이사 1명을 선임하여 19명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분리선출 절차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3% 룰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이번 주총은 백인규 교수와 박유경 전 APG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 총괄 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박유경 후보는 표결에서 실패했으며, 백인규 후보는 9곳의 자문사 중 8곳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양측 후보 모두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였다.
고려아연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대기업으로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감사위원 선임을 비롯하여 정관을 개정하여 독립감사위원을 두도록 한 법적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이번 선임 결과에 따라 최윤범 회장 측은 이사회를 과반 이상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