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이혼 소송 1심에서 배우자에게 2조5천500억원을 분할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는 국내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이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며, 권 CVO가 배우자에게 스마일게이트 주식 35%와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이번 판결은 이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에 나온 결과로, 법원은 혼인관계가 회복 불가능하게 파탄났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측의 책임이 대등하다고 보고 이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권 CVO의 재산 가치는 약 8조원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이 스마일게이트 주식 100%에 해당한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씨가 회사 설립과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음을 인정하며, 이씨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을 포함한 재산분할이 권 CVO의 지배권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이씨는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2대 주주가 되며, 향후 경영권에 대한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권 CVO가 단독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재산분할로 인한 지배권 상실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으며, 비상장 주식의 특성상 현금보다 현물 분할이 양측에 유리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판단은 이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사례와는 상반된 결정으로, 두 사건 모두에서 지배권을 고려했지만, 권 CVO의 경우 지분 100%가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결정적으로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의 지배력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이씨의 35% 지분이 향후 경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2년에 설립되어 게임 산업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2007년 출시된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과를 올렸다.

권 CVO와 이씨는 2001년에 결혼하여, 이혼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번 1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법적 절차는 최종 을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