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HOPE)가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썼다. 호프는 9일(현지시간) 북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첫날 1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성과로, 1위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차지했다.호프의 성과는 같은 날 3520개 상영관에서 상영된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코요테 vs 아크메를 제친 것으로, 절반 수준의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분석가 루이즈 페르난도는 SNS를 통해 북미 배급사인 네온이 호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상영관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프는 역대 한국 영화의 북미 오프닝 데이 성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배급사 네온이 선보인 해외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에 대한 미국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호프가 기존 장르의 문법과 관객의 예상을 기분 좋게 교란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한국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SF 외계인 침공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밀도 높은 서스펜스로 풀어낸 연출력을 칭찬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이 마치 준비운동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만장일치는 평가를 했고, 첫 장면부터 내달리는 광기 어린 아드레날린의 분출, 가장 정통적인 오락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라는 극찬이 이어졌다.SNS를 통한 글로벌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의 영화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이렇게 비정상적인 영화는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나타냈고, 영화의 액션과 스피드를 분노의 도로에 비유하였다. 그는 특히 배우 정호연의 연기에 대해 장렬할 정도로 멋지다고 표현했다.
호프는 고립된 포구 마을 호포항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SF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는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함께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며 누적 관객 수가 455만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