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1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만8296명 중 1만6089명(87.94%)이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오는 16일 전면 파업이 가능해졌다. 반대는 575명, 기권은 1580명, 무효는 52명으로 집계되었다.

노조는 이날 투표 이후 15일 제2차 조정 회의에서 사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버스노조는 61개 일반버스 회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이와 동시에 지선버스 3개 회사에서도 투표를 진행하여 전체 조합원 323명 중 260명(80.50%)이 찬성하였다.

현재 노조와 사측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은 월 176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운수 노동자들이 낸 소송에서 대법원이 인정한 판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반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최소 209시간으로 기준을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76시간으로 임금이 산정될 경우 매년 5000억원 이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측은 파업 대비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고, 정상 운행을 희망하는 운행사원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에 불참하는 운행사원에 대한 보호와 함께, 노조가 운행 방해를 할 경우 법적 대응을 추진할 방침임을 강조하였다.

서울시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늘리는 비상수송대책을 준비 중이다. 버스 회사들은 파업을 반대하는 입장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각 회사에 대자보를 부착해 반대 의견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