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함태호홀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국내 식품산업에 남긴 흔적을 되새기고, 그의 경영철학인 품질제일주의와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인물로, 6·25전쟁 당시 자원 입대하여 군 복무를 마친 후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1969년에는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하고, 오뚜기 카레를 출시하여 국내 가공식품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스프, 케첩, 마요네즈, 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는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더불어 식품보국 정신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방식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함 명예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1992년부터는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기 시작하였고, 1996년에는 오뚜기함태호재단을 세워 장학사업과 학술 지원에도 나섰다. 현재까지 오뚜기가 후원한 심장병 어린이는 누적 6,783명에 달한다.

이날 추모식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오뚜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헌화 후 묵념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함영준 회장은 “창업자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올해 6월에 창업자의 경영 철학과 오뚜기의 브랜드 역사에 대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함태호홀을 개관하였다. 이 복합문화공간은 고인의 생애와 업적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성장 과정과 국내 식문화 변화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