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6일 첫차부터 시작될 예정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으로 서울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증회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주요 거점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 1300대와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200여 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간선 노선의 셔틀버스를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의 혼잡시간 운행을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7시~11시로, 오후 6시~8시에서 오후 6시~10시로 각각 2시간 연장하고, 막차 시간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서울시는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가로변 버스 전용 차로 운영을 임시 중지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중앙 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같이 버스만 통행할 수 있도록 유지된다. 또한,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자치구와 협의하여 주간선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동안 시민들이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단거리 이동 수요의 분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만약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업무에 복귀한 운전기사가 있는 노선에서는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운행을 실시하며, 임시노선은 무임 운행을 원칙으로 하되, 이후 운영 정상화 상황에 따라 추가 요금 징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 대해 등교와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할 것을 요청하고, 필요할 경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권장하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전하며, 노사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여 합리적인 협상을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결과로,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과 임금 인상 요구를 주장하고 있으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