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가 무산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날 회의는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과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되어 있었으나, 회의 시작 50분 전에 취소되었다.

여야 간의 대립으로 인해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청문회 일정에도 합의에 실패했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은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취소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낙마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전 정부 인사를 포함한 약 7명을 증인·참고인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혜인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과 기본소득당 당직자들을 포함해 28명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며, 민주당이 이 중 핵심 증인을 제외하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평등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증인 없는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측 의원들은 회의 취소는 위원장의 일방적 통보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또한 민주당은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맞춰 18일 개최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1일에서 22일 사이의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의하면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 요구는 5일 전에 송달되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하므로, 18일 청문회 개최 시 명단을 조속히 확정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