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7% 하락하여 2022년 1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2.4% 내리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의 76.75달러보다 15.6% 상승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동안 1497.4원에서 1406.3원으로 6.1% 하락하였으며, 이로 인해 최종적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한국은행의 이흥후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이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 전체 수입물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수입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1.5% 상승했으나,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은 각각 6.1%, 4.2% 하락하며 중간재 수입물가는 4%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4.2%,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출물가는 3.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4% 상승하였고, 12개월 동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이 2.6% 하락하며 농림수산품도 전월 대비 2% 떨어졌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산품의 수출가격은 하락했다.
9월의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환율과 국제 유가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9월에도 높은 수입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수출과 수입의 양적 변화도 눈에 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출 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75.8% 올랐다.
또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 역시 반도체와 같은 품목에서의 수출물가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반기 반도체 호황에 따라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