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통상임금과 임금 인상을 둘러싼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노사는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각각 노사 대표로 참석하였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 적용 기준 시간 문제에서 176시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과 올해 4월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따른 것이다. 반면, 사측은 약정근로시간을 고려하여 230시간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이에 따라 협상의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노조는 시급 7.85%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경우 연간 5천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서울시는 현재 시내버스 적자가 연간 5천억원 수준인데, 노조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경우 적자가 1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16일 오전 4시부터 첫차 운행을 중단하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할 의사를 밝혔으나, 통상임금 적용 문제에 대한 입장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나,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는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협상 내용에 따라 유연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현실적인 재정 사항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