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에서 수정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합의안을 찬성률 57.08%로 최종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변경된 합의안은 약 2주간의 집중교섭을 통해 9일 도출된 것으로, 이전 합의안의 현금 40%, 주식 60% 지급 비율이 현금 50%, 주식 50%로 조정되었다.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성과급의 지급 방식에서 구성원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구성원들은 기본 지급 비율인 50%를 주식으로 받고자 할 경우 최대 100%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10% 단위로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는 주식이 주가의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발생한 노조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첫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부결되었으며, 이 틀 안에서 노사가 자발적인 보완책을 마련하여 재협상이 이루어졌다.
첫 합의안은 전체 선거인 1만6038명 중 1만5045명이 투표하여 찬성 7510표(49.92%), 반대 7535표(50.08%)로 극히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이번 수정안에서는 성과급 지급 시점도 일부 조정되었다.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한 성과급 가운데 이연 지급분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는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주택대출 지원 대상이 기존 기혼 가구에서 한부모 가정으로 확대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부결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자발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하여 해결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사측은 60여 차례의 구성원 설명회를 통해 제도 변경의 배경과 기대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여 조합원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직면할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으며, 추석 명절 전 최종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