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국회 보고를 원래 예정된 17일에서 22일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할 대미투자 협상 진행 상황 보고 일정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한 위원은 “17일 예정된 국회 보고는 산업부 요청에 따라 오는 22일로 연기됐다”며 “협상에서 마무리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대미투자는 총사업비 3500억 달러 규모로, 정부는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12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 측은 15% 이상의 지분과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 측에서는 5~10% 수준의 소수 지분 투자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고 일정의 연기와 함께 18일로 예정되어 있던 한미 간 업무협약(MOU) 서명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황에 따르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둘러싼 우려가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한국 측의 지분 확보 요구와 미국 측의 공급 조건 간의 의견 차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협상 체결 전 반드시 국회에 사전 보고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 연기 결정은 양국 간의 최종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