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24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국회 원구성 협상이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교착에 빠진 가운데 공개적으로 시한을 제시한 것이다.
조 의장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협상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조 의장은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명단을 오는 24일 낮 12시까지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압박은 협상이 실질적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인 상태에서 이뤄졌으며, 국회 내외의 반응도 엇갈렸다. 민주당은 법적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강압적 수사로 받아들이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한편 여야는 논의의 틀 자체를 바꿔 놓을 구체적 합의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의사를 밝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당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독자적 판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장의 발언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상임위원 배분을 둘러싼 갈등은 법제사법위와 같은 민감한 부처 배치 문제에 직결되며 파장은 길게 남을 가능성이 있다.
국회 안팎에서는 이번 제안이 협상판의 판을 깔 수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다. 다만 실제 상임위 구성이 확정되려면 여야의 협상이 다시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