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조특위가 다음 달 선관위의 2차 업무보고와 현장조사·청문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 관계자들의 대거 불출석으로 판이 깔렸다. 국조특위는 전날 중앙선관위 전·현직 관계자 27명,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6명,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0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출석 요구를 내렸으나 실제로는 많은 이들이 자리를 비웠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위원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다수의 비상임 선관위원이 불참한 상황이었다. 한편 국조특위는 앞서 1차 기관 보고를 통해 노 전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7명은 불출석 통보를 밝혔다고 전했다.

여야는 선관위의 불출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여당 의원은 “국민에 대한 집단항명”이라는 질타를 제기했고, 야당 측은 선관위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2차 기관 보고를 준비했고, 8일에는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증인 채택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주요 쟁점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이 지연될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조특위는 오민석 전 위원장과 신광호 상임위원, 실무진 4명 등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6명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합의에 이르렀으나, 다수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사태의 전말과 선관위의 책임 소지를 가리기 위한 이번 국정조사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조특위는 다음 달 1일 중앙선관위와 각급 선관위로부터 2차 기관 보고를 받고, 8일 현장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