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속도로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경찰은 주행 보조 기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사고 확대로 연결지어 분석 중이다. 적응형 정속주행장치인 ACC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운전자가 전방 주시에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청은 1월부터 5월까지 고속도로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늘어난 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로 기록된다.
같은 기간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사고 유형 분석에 의하면 차량 고장 등으로 도로 위에 서 있다가 발생한 2차 사고가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5월 사이 직선 도로 및 앞지르기 구간에서의 사고 위험이 높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경찰은 맞춤형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들어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1~5월 사망자는 급증한 점이 주목된다.
이처럼 사망 확대로 보아 운전자의 피로와 부주의를 단정하기 어렵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경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취약 구간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한 대책과 함께 주행 보조 시스템의 과신을 해소하는 교육 강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운전자 스스로의 전방주시 태도를 되살리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관련 부처는 사고 데이터의 심층 분석을 통해 구체적 예방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