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24일 현지시간 연쇄 강진이 잇따르며 현지 당국과 국제 언론이 전례 없는 피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카라카스 인근 북중부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불과 약 30여 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연이어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파편처럼 이어진 여진은 도심의 건물 흔들림을 더욱 심화시키며 주민들의 공포를 키웠다. 이로 인해 수도 카라카스 일부 지역은 건물 붕괴와 전력 공급 차질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신속히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한편, 소방과 경찰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와 외신은 다수의 고층 빌딩이 흔들렸고 도로 곳곳이 붕괴 위험에 직면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령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인접 지역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한때 발령되며 해일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구체적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연쇄 강진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1967년 대지진이나 2018년 수크레의 여파와 비교되는 맥락에서, 현지에서는 대규모 재난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현장 파악과 구조 작업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 의향도 잇따라 확인되는 상황이다.

사망자 수와 피해 규모의 최종 집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분석은 1만에서 10만 명 사이의 사망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지에선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여진 여부와 복구 속도에 따라 패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