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25일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권의 요건이 충족됐고, 올해 임금협상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노조는 전날 찬반투표를 거쳐 압도적 다수의 찬성을 얻어 파업권을 확보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올해 교섭은 본격적으로 긴박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조는 25일 이후 30일 중대위원회를 출범시켜 구체적 파업 계획과 시점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정 중지는 파업권을 얻은 뒤 노사 간 자율 교섭의 지속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수의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9천600원 인상과 작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그리고 상여금 800%로의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조정 중지 결정에 따른 공식 협의 창구를 열고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업권 확보로 올해 임단협은 한층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파업을 둘러싼 갈등의 판이 깔린 가운데 양측의 합의 도출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