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직권남용 의혹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여야를 가르는 공방이 재점화되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번졌다. 전날부터 이어진 논쟁에서 야당은 호남이 반도체 투자 유치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며 기업 발목잡기 식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민주당은 안 의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로 여야 간의 내홍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김용범 국무조정실장도 수차례 입장을 밝혀 “수도권 밖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투자 확실성에 무게를 싣는 메시지를 냈고, 여권 지지층의 분위기는 비교적 강경한 편으로 읽힌다.
관계 관가에선 대규모 투자 계획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치 공방이 진통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지속되는 공방 속에서 재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흐름은 내일 보고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와 함께 정치권의 발언이 투자 여건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전닉스’의 호남 투자에 대한 기대와 의혹이 교차하는 가운데,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린 채 남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은 “호남 투자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야당은 공익과 투자환경 조성을 둘러싼 정책 공방이 더 큰 쟁점이라고 지적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